세상 만물은..

2012.03.22 21:58

mumunsaadmin 조회 수:17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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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6
제목 : 세상 만물은..
이름 : 정인()
등록일 : 2004년 01월 09일    조회수 :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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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만물은
존재함 자체로서도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

나아가 독특한 방법으로
상념을 통한 의사 전달을 합니다

각각의 종에 따라
나름의 대화를 하고 있음은
각종 연구 결과로 드러 나고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 인간이라는 호모사피엔스들은
언어와 문자를 통해 생각을 전달하기도 하고
저장 하기도 하는등 무소불위의 힘과
역할을 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말이나 글로도 다 뜻을 전하거나
이룰수 없음도 또한 사실이며
말의 양면성으로 말미암아 좋고 낮은
시비거리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부처님은 입이 모든 화禍의 문이라 하시거나
사람은 나면서부터 입안에 도끼를 하나씩
갖고 나온다 하여 입과 말로 인한
재앙을 크게 경계 하시고

우리가 짓는 세가지 업의 도구로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삼업을 청정히 하도록
경계하십니다

부처님 스스로도
깨침의 가르침을 우리 인간의 언어로
사십구년여 동안 팔만 사천 장경 되도록
고구 정령히 설하시고도

필경에는
"나는 깨침에서 성도에 이르기까지
한글자도 설한바 없다" 하시는 것으로
""한 법도 설할바 없음""을 강조 하셨습니다

한 예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문자가
유용하기로는 세상에 보기 드문 것이로되
무용지물이 되자면 한 없는 무용지물이 됨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마음 심心자
하나를 일러 본다 해도
팔만대장경으로도 다 못 이름으로 해서

사대해를 먹물 삼고
무변허공을 종이 삼아
진묵겁동안 백과 사전으로
수백만권을 그려 본다 하더라도

마음 심 글자 하나에 진정한 의미는
터럭만큼도 표현 하지 못하리니
그처럼 힘없고 무용한 것이 말과 문자입니다

그러기에 어느 수행자는 말문을 닫고
묵언 정진에 들어 가고

부처는 보리수하에서
성스러운 침묵에 들어
대방광불 화엄을 연설 하시며

유마는 비야에서 일묵一默에 들어
불이 법을 적나라 하게 보이시고

달마 대사 역시
나는 모르겠소 하는 한마디로
중원 천하에 일화 오엽의
대 선풍을 진작 시키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말의 홍수와
거짓의 물결 속에서는 차라리

말문을 닫거나
들을 귀를 접어 넣어
아啞자와 롱聾자가 됨이
더 나을듯한 세태 속에서

온전하게 자기의 모습과 빛깔을 가지고
제대로 살아 가기가 쉽지 않은 세상인지라
십년을 묵언 하였네 등의 이력이
참으로 돋보일 뿐입니다

부처님의 제자분들 중에는
마음 챙김을 잘 하기 위하여
마을에 탁발을 나가거나
주민들과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무심코 묻거나 답하게 됨으로 하여
일어 날수 있는
마음 챙김 공부를 잊지 않기 위하여

입에 물을 한 입 물고 마을에 들었다가
마을을 벗어 나서야 뱉어 버리고
수행처소로 돌아 왔다는 노력을 보고는

부처님 당시에 수행자들이 말과 관련하여
수행에 장애 없게 하는 노력이
얼마나 지극하였는가를 잘 보여 주는
대목이라 생각 하였습니다

열린 입이기에 그저 무심코 하는 말들이
쓸 말 보다는 후회스런 말들이 많은 요즘

우리 각자 집을 나서면서
물 한모금 입에 물고 나서고
집에 돌아 와서야 뱉어 내는 방편이라도
지어야 할까 생각 됩니다

이같은 글조차
진의를 전함에는 턱 없이 부족한 것임에도
접지 못하는 바는

그저 시방 허공이 모두가 입이 되어
무량겁을 찬탄 하고 찬탄해도
다 못할 부처님의 가르치심 일부나마

부족한 식견이라도 전하고자 하는
작은 바램 있기에

옛사람 흉내 내어
그저 물 한모금 입에 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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