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친구를

2012.03.22 21:57

mumunsaadmin 조회 수:17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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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5
제목 : 그런 친구를
이름 : 정인()
등록일 : 2004년 01월 08일    조회수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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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친구를 .. ★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나 자신보다 너무도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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