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대나무다리 위에서

2012.03.22 05:49

mumunsaadmin 조회 수:17331

=====================================================================================
번호 : 21
제목 : 작은 대나무다리 위에서
이름 : 나그네()
등록일 : 2003년 01월 28일    조회수 : 121
-------------------------------------------------------------------------------------
작은 대나무다리 위에서




누가 만들었는지 알 길 없는

인적 드문 오솔길에 놓인

작은 대나무다리


군데군데 구멍이 나고

이제는 한 사람의 무게마저 지탱하기 힘든

내가 자주 가는 산책길

작은 대나무다리


내가 가졌던 모든 것과

가지려고 했던 모든 것 사이에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모든 사람들 사이에

언제나 말없이 놓여 있는

작은 대나무다리


눈바람에 시달리고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자신의 무게마저 견디기 힘든

하지만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나의 작은 대나무다리


그 위에 서서 내려다보면

아래는 아득한 절벽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목: 새해 인사 [1] 오대호 2026.01.02 9
234 150703 1군단 한마음 위문공연 CBS 러빙유 콘서트 피에스타 Vista 린지 By 델네그로 둥실둥실이 2018.06.13 8107
233 싸이 - 챔피언 둥실둥실이 2018.05.25 8035
232 일여심 2015.11.10 16418
231 인사드립니다. placenta 2015.04.19 18446
230 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일여심 2012.11.19 27116
229 인생 [128] 일여심 2012.11.18 25124
228 살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174] 일여심 2012.11.14 26160
227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122] 일여심 2012.08.13 28264
226 목민심서 이야기 [212] 일여심 2012.08.07 37845
225 Re: 무문사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273] mumunsaadmin 2012.03.23 37821
224 무문사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180] mumunsaadmin 2012.03.23 35374
223 [책소개]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151] mumunsaadmin 2012.03.23 33787
222 2011 송년회 [163] mumunsaadmin 2012.03.23 36909
221 引燈을 밝히며 [121] mumunsaadmin 2012.03.23 35918
220 무문혜개(無門慧開) 선사의 선시 [290] mumunsaadmin 2012.03.23 50910
219 달라이라마의 기도문 [120] mumunsaadmin 2012.03.23 34480
218 도반님들과 차 한잔 했지요. [104] mumunsaadmin 2012.03.23 34230
217 내가 불교를 좋아하는 이유 [141] mumunsaadmin 2012.03.23 33754
216 불교를 만난 후의 나 [89] mumunsaadmin 2012.03.23 29907
215 어현성회장님부부께 감사 [117] mumunsaadmin 2012.03.23 35496

무문사 [Mumunsa]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