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하는 일곱 가지 보시

2012.03.23 03:07

mumunsaadmin 조회 수:17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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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18
제목 : 마음으로하는 일곱 가지 보시
이름 : 사임당()
등록일 : 2005년 01월 05일    조회수 :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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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얼마나 이루셨습니까?  한 해가 다 가고 나면 못다 이룬 계획들 때문에 참 아쉽지요? "새해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모두들 연초에 아니면 연말에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야야겠지요.  오늘 하루는 어제 죽은 사람이 하루만 더 살기를 간절히 바라던 바로 그날입니다.  그 생각을 하면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못합니다.  하루하루를, 한 시간을 아름답고 쓸모 있게 보내고자 합니다.  새해에는 거창한 다짐을 하지 말고, 크고 엄청난 것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빌지 않기로 합시다. 대신 남에게 보시를 하지요.  가진 것을 베푸는 보시는 재물로만 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재물이 없어도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보시가 있습니다. 
  항상 얼굴에 화색을 띠는 것도 보시입니다.  밝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자신도 좋고 상대방도 기쁩니다.  남을 기분 좋게 하고 마음을 밝게 만들어 주는 것은 선한 일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말에 친절을 담는 것도 보시입니다.  남에게 친절한 말로 대하면 그 사람은 사람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친절은 더 큰 친절이 되어 돌아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는 것도 보시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든 늘 대하던 사람이든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대하면 그는 행복해 합니다. 
  눈에 호의를 담고 바라보는 것도 보시입니다.  상대방은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고개를 끄덕여 주며 동의해 주는 눈빛은 상대방과 나를 더 가깝게 해 줍니다.  그래서 웃는 눈빛도 보시인 것입니다.
  물으면 친절히 잘 가르쳐 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나는 거기 살고 있고 그 일을 늘하기 때문에 잘 알지만 처음 대하는 사람은 두려워합니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사람에게 친절히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것이야말로 보시입니다.
  앉은 자리를 남에게 양보하는 것도 보시입니다.  내가 조금 불편을 참는 동안 그는 편안히 앉아 갈 수 있습니다.  그가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앉고 싶어 했다면 더 고마워 할 것입니다.  어떤 자리든 나만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든 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면 자리도 비울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남에게 잠자리를 깨끗하게 마련해 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그들은 안락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어린이든 노인이든 내 집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는 사람은 오래오래 그 하룻밤을 기억 할 것입니다.
  이것들을 '무재칠시(無財七施)'라 합니다.  재물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일곱 가지 보시입니다.  그것들은 '화안시, 언사시, 심시, 안시, 지시, 상좌시, 방사시'라고 합니다.  무재칠시에 대해서는 우리 스님께서도 법회때 여러차례 말씀하셨었는데, '좋은생각'이라는 책자에 도종환 시인이 새해에 올린 글이 또 이와 같아서 새해에 새 각오를 갖고자 하는 분들께 올연말에는 가슴 뿌듯하게 쉽게 이룰 수 있는 계획을 가르쳐 드립니다.  모두 아시는 건데 잊으셨었지요?    올해는 얼굴로 말로 마음으로 눈으로 행동으로 소리 없이 남에게 베풀고자 해 보세요.  저도 큰 약속을 하기 앞서 작은 것을 고쳐나가고, 거창한 것을 이루기 위해 앞에 나서기보다 어느 자리에서든 순간순간의 삶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많이 듣고자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하고자 합니다.  말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하기로 합니다.  올 연말에는  아쉬움없이 다음해를 맞이하겠습니다.  불자 여러분 새해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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